[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020년을 앞두고 미래 흐름을 조망하고 대비하는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세계적인 석학들의 명저는 교양 방송을 타고 순위를 거꾸로 올라가는 분위기다.
14일 예스24의 ‘8~14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에이트’는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도서(7~13일) 집계에서도 책은 1위에 올랐다.
‘세계 두뇌’들이 인공지능에 어떻게 대비하는지를 서술한 책이다. 아이비리그와 실리콘밸리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훑는다. 교과서와 강의가 사라진 하버드의 ‘플립러닝(토론식 수업)’, 일중심적 사고에서 인간 중심적 사고로 전환하는 스탠퍼드대 ‘디자인싱킹’ 같은 교육법을 치밀하게 조사했다. 저자는 그간 인문고전 독서법,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 공부법을 탐색해 온 이지성 작가다.
‘트렌드코리아 2020’은 예스24, 인터파크도서에서 2위에 올랐다. 책은 취향과 정체성으로 흩어지고 모이는 새로운 ‘종족’들에 주목한다. 인스타그래머, 베이비부머 세대가 내년 소비 판도를 흔들 것이라 예측한다. 교보문고가 발간 직후 조사한 집계에 따르면 책은 30~40대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30대 여성(20.3%)과 30대 남성(16.3%)의 구매 비중이 높고, 40대 남성(14.2%), 40대 여성(12.9%)이 뒤를 잇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들의 명저들이 재차 인기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교양프로그램 ‘요즘 책방’에 소개되면서 순위가 수직 상승 중이다. 법륜 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 이병률 시인의 ‘혼자가 혼자에게’ 같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에세이도 상위권에 들었다.
이지성 '에이트'. 사진/차이정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