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두 작가의 대표작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수상자 발표 직후부터 40대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16일 예스24의 ‘10~14일 도서판매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 판매량은 각각 828권, 607권을 기록했다. 수상 전 1주일간 집계에 비해 각각 118배, 87배 증가했다. 수상자 발표 직후 교보문고에서도 두 작가의 작품은 4일간 총 1500부 판매가 발생했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구매 연령별로는 40대 독자들이 한트케, 토카르추크 각각 35.8%, 38.3%로 가장 높았다. 두 작가의 독자 모두 남녀 4대 6의 비율로 여성 독자 비중이 높았다.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77). 사진/뉴시스
가장 많이 팔린 서적은 서점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에서는 한트케의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판매가 가장 높은 상태다. 30대와 40대 독자들이 각각 31.9%, 27.4% 비중으로 가장 많이 책을 구매했다.
예스24에서는 한트케의 ‘관객 모독’과 토카르추크의 ‘태고의 시간들’이 가장 판매량이 가장 높다. 알라딘에서는 토카르추크의 ‘태고의 시간들’이 수상 발표 직후 100권 이상 판매를 돌파, 실시간 클릭 베스트 1위에 오르는 현상도 발생했다.
박하영 알라딘 도서팀장은 "수상 작가 모두 이미 국내에 출간된 작품들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라며 “이번 수상으로 관심과 인지도가 더욱 높아진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출신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7). 사진/뉴시스
실제로 토카르추크의 신작 장편 ‘방랑자들’이 오는 10월 중 국내 출간 예정이라 독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 번역된 한트케 저서는 ‘관객모독’,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돈 후안’, ‘반복’, ‘소망 없는 불행’, ‘시 없는 삶’ 등 총 10종이 있다. 올가 토카르추크의 저서로는 ‘잃어버린 영혼’, ‘태고의 시간들’ 2종이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