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60~90대의 여성 10명의 성 이야기를 몸의 언어로 풀어낸 초생경극이 무대에 오른다. 유교 이념이 지배적이던 시절, 입 밖에도 꺼내지 못한 그 이야기가 춤으로 재현된다. 오는 22~24일까지 영등포아트홀에서 안은미컴퍼니의 '거시기모놀로그'가 열린다.
극 제목으로 쓰인 '거시기'는 그간 말하지 못한 말, 언어, 목소리를 뜻한다.
주최 측은 "성적 지식이 전무 했던 근대의 혼란기를 표현한다"며 "극은 그 시기 폭력적이면서 거의 죽음에 가까운 일을 겪었던 여성들, 지금의 할머니들이 기억하는 이야기를 안무적으로 듣는 것이다. 몸으로 추는 목소리이자 독백의 이야기로 체험되는 기억"이라고 설명한다.
안은미가 직접 인터뷰한 할머니들의 목소리도 재생된다. 분절된 기억, 회한 가득한 웃음의 목소리는 무용수의 몸과 함께 격렬하게 진동한다. 주최 측은 극을 안은미식 ‘보이스 댄스(Voice Dance)’라 설명한다.
티켓은 전석 2만원, 올해 수능 수험생은 수험표 지참시 50% 할인구입 가능하다.
안은미. 사진/안은미컴퍼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