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006년 4월3일, 퀸의 곡명을 발췌해 라디오 프로그램명을 지었다. 1984년 발표돼 이듬해 웸블리 구장에서 울려 퍼졌던 노래, '라디오 가가'. 12월24일 5000회를 앞두고 있는 이 장수 프로그램은 그동안 다양한 팝과 국내 인디 음악을 소개하는 대표 채널로 자리 매김해왔다.
방송은 오는 8일 오후 3시 CJ 아지트 광흥창에서 5000회 특집회를 기획했다. CJ문화재단의 튠업 뮤지션들과 라디오 청취자들이 만나는 실제 공간을 조성하고 공개 방송을 진행한다.
튠업 아티스트 15기 뷰티핸섬, 올해 20기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참여한다. 방송에서 꼽은 로맨틱 펀치, 네미시스, 악퉁 등 포크, 팝, 록을 아우르는 뮤지션들도 출연한다.
튠업은 스타 시스템 밖에 있는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이다. CJ문화재단의 사업으로 밴드 음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음반 제작과 홍보 마케팅 지원, 다양한 기획 공연, 뮤직 페스티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방송의 PD이자 DJ인 박현준씨는 “오랜 시간 국내 인디신 저변확대와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 온 라디오 프로그램과 튠업 사이 공통 분모가 있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이번 행사 취지를 얘기했다.
또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 범람속에서 라디오는 여전히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언어와 인종을 가리지 않는 좋은 팝송, 한국 대중 음악의 뿌리인 인디 음악을 꾸준히 소개하면서 일상에 휴식 같은 친구 역할을 계속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특집 공개방송은 선착순 무료입장(250명)으로 진행된다.
'박현준의 라디오 가가'. 사진/경인방송·CJ문화재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