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여성창업자 지원에 앞장선다. 여성창업자 지원을 위해 여성창업자금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TV홈쇼핑과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여성스타트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여성 스타트업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우리협회는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해 튼튼하고 성장하는 협회가 되려고 했다"며 "내년에는 여성창업자 발굴과 함께 여성 스타트업 지원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요 성과로는 △여성기업지원 예산 확대 △대정부 건의 및 대외협력 강화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 위한 3대 사업 추진(자금·투자, 일자리 창출, 판로 확대) △여성기업 확대 및 역량강화를 꼽았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올해 사업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올해 여경협의 예산은 총 99억1100만원으로 전년대비(74억1100만원) 33.7% 확대됐다. 1999년 여성기업지원법이 만들어진 뒤 최고의 증가율로 그동안 70억~80억원 수준이던 예산이 90억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여성가장창업자금의 경우 예산이 24억5000만원에서 81억70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내년도 주요사업으로 스타트업, 4차 산업혁명을 꼽았다.
정 회장은 "내년에는 △스타트업분과 △4차산업혁명분과 △제조분과 △무역분과 △청년분과를 신설하겠다"며 "여성스타트업위원회 발족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여경협은 오는 19일 제20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진행하는 한편, 대회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위원회도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창업 후 5년 미만 여성기업이나 예비 여성창업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지난해 933명이 참가, 25명이 수상했다. 올해는 총 1147명이 참가했으며, 32명이 수상할 예정이다.
여경협 관계자는 "여성스타트업위원회는 여성 스타트업 대표들의 네트워킹을 도모하고 애로사항 해소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대회의 입상팀들과 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 설립과 관련해 "그동안 여경협에 소상공인들의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기술창업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져 그분들과 함께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여경협은 3대 추진 사업으로 △자금·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판로확대로 잡고 과제 달성에 주력했다.
여경협은 올해 자금·투자유치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우리은행과 함께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100억원, 1000억원 규모 보증지원을 받았다. 또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을 통한 일자리 매칭 규모를 늘리고, 여성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해 TV홈쇼핑 입점, 신규수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