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지난달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우리 군에 붙잡혔다 강제추방된 북한 선원이 북한 주민들을 탈북시키려던 브로커라는 최근 보도에 대해 통일부는 20일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1월 추방된 북한 선원 2명이 살인과 전혀 상관없는 탈북 브로커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수차례에 걸친 설명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정부의 합동정보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상응한 법적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의 반박은 지난 17일 한 온라인 매체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강제 추방된 북한 선원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죽였다는 발표는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매체는 추방된 2인이 북한 주민 16명을 탈북시키려던 브로커였고 북한 당국에 적발된 후 16명의 주민 모두 국가보위부에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사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송 살인'을 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추방된 북한 주민 2명이 타고 온 오징어잡이 선박이 8일 해상에서 북한에 인계됐다. 사진은 8일 오후 북측 선박이 인계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