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찾아 2020년 수출 플러스 전환을 통한 경제도약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택·당진항 자동차 전용부두를 찾아 새해 첫 친환경차인 니로의 수출을 축하하며 전기·수소차 개발자 등을 격려했다. 2020년 친환경차 1호로 수출되는 기아자동차의 니로는 우리나라 친환경차 최대 수출 모델로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6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택·당진항은 1986년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했지만, 전국 물동량 4위, 특히 자동차 물동량 1위 항만으로 성장했다"며 "지리적으로는 중국 연안 산업단지와 최단 거리에 있어, 중국 교역의 핵심 거점이며 아세안을 향한 무역항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우리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이끌며 수출 강국의 꿈을 키우고 있다"며 "기아차 '니로'는 한 번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하는 우수한 성능과 뛰어난 공간활용을 보여주었고, 유럽과 미국에서 '2019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또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은 유럽 최고의 상용차에 주어지는 '2020년 올해의 트럭' 혁신상을 받았고, 이미 1600대 수출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도 달성했다"며 "지난해 전기차 수출은 두 배, 수소차 수출은 세 배 이상 늘었고, 친환경차 누적 수출대수는 총 74만대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정부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며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 원 이상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사업전환을 지원하고,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우리 힘으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도록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내 대중교통과 화물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며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 "오늘,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차 사례를 확산해 우리나라 수출 구조를 혁신해 나가겠다는 정책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