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상점 찾은 박영선 장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이룰 것”

중기부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3만개 보급…5G·AI 기반 고도화 추진

입력 : 2020-01-03 오후 3:36:5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지난해 우리는 작은 것들이 연결됐을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잘 보았다. 이제 우리는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관점의 이동’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일 서울 강남구 라운지엑스에서 열린 신년 간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올해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박 장관이 방문한 라운지엑스는 로봇 바리스타와 무인 로봇 서빙 등 ICT(정보통신기술)가 집약된 미래형 레스토랑이다. 이 곳의 로봇기술은 중기부 주관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대회에서 수상한 베어로보틱스가 제공 중이다.
 
박 장관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은 이미 시작됐다”며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동해야 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상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선도하는 스마트서비스 등은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관점의 이동’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3만개 보급과 데이터, 5G·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집중을 추진한다. 더불어 스마트서비스를 도입해 IoT(사물인터넷), AI,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의 문제, 부품의 교체 시기 등을 사전에 알려주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개의 시범 상점가에는 스마트 오더, 스마트 미러, 스마트 맵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상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으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해 소상공인의 적응을 돕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의 구축,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활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도 확대된다. 동반성장평가 우대와 세제혜택 제공 등을 제도화 해 자상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중소기업 복지 플랫폼 구축 및 공공조달 상생협력 제도를 도입해 상생과 공존의 지평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규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역의 혁신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규제자유특구를 추가 지정하고, 지정된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R&D, 인프라 구축, 시제품 고도화 등을 지원한다.
 
신규 유니콘 기업 발굴에도 매진한다. 중기부는 사상 최대의 투자 실적과 유니콘 기업의 급격한 증가 등 수치로 나타난 제2벤처붐을 바탕으로, 2022년 20개사의 유니콘 기업 배출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박 장관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우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들이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스스로 좀 더 많이 변화하고, 작은 것이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강남구 라운지엑스에서 열린 신년 간부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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