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책 교양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명저들이 서점가 순위를 역전시키고 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방송 소개 직후 순위가 급상승 중이다.
15일 예스24의 '9~15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이번 주 2위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도서, 알라딘에서도 3위, 7위로 뛰어올랐다.
2006년 출간된 책은 1976년 칼 세이건이 동료 과학자들과 13부작으로 기획한 동명의 다큐를 기반으로 쓴 책이다. 10조 개의 별들을 품고 있는 은하와 자그마한 노란색 별 태양이 이끄는 태양계, 푸른 점처럼 보이는 지구를 짚어 가며 '우주적 질서'를 설명해준다.
이 책이 다시 주목받는 건 최근 책 교양 프로그램 '요즘 책방'에 소개되면서다. 우주와 지구, 행성, 은하, 태양계의 개념을 그림으로 풀어가며 설명한 방송 여파에 '코스모스 다시보기' 흐름이 일고 있다.
방송에서 명저에 주목하자 새로운 표지를 두른 한정판들도 덩달아 인기다.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을 맞아 초판본의 양장으로 꾸민 '데미안'은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 14위에 올랐다. 양장의 프리미엄북으로 출간된 ‘팩트풀니스’도 인터파크도서 9위에 올랐다.
이번 주에는 출간 즉시 상위권까지 오른 신간들도 꽤 많았다. 법정 스님의 입적 10주기를 맞아 생전의 글을 엮은 ‘스스로 행복하라’는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 2위에 올랐다. 타라 웨스트오버가 케임브리지대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과정을 그린 ‘배움의 발견’은 인터파크 10위, 우리 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빌 브라이슨의 ‘바디: 우리 몸 안내서’는 예스24 20위에 올랐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사진/사이언스북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