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책 교양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도서들이 재차 주목 받는 분위기다. 이번 주에도 열기를 이어간 펭수 에세이는 서점가의 다양한 기획전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인터파크도서의 ‘5~11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발간된 ‘팩트풀니스’는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알라딘과 예스24에서도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책은 지금까지 100만부 판매를 돌파한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 40개국에서 출간됐다. 미국 모든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생들의 필독서라고도 불린다. 확증편향이 기승 부리는 탈진실 시대에, 책은 허구와 실제 세계의 간극을 좁히는 해결책을 제안한다.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과 사회 갈등, 스트레스를 탈진실 사회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한다.
책이 다시 대중 손을 타는 건 방송 '요즘 책방'에 소개되면서다. ‘팩트풀니스’ 외에도 방송에서 소개된 ‘이기적 유전자’, ‘넛지’, ‘총, 균, 쇠’ 같은 책들도 주요 서점가 20위 권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주에도 펭수 에세이 때문에 서점가는 분주했다. 펭수를 찍은 굿즈들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펭수가 찍힌 스프링 노트, 스마트 그립, 머그컵 등을 증정 용품으로 내걸며 치열한 고객 유치전을 펴고 있다. 인터파크도서의 지난달 판매 집계(11월11일~12월9일)에 따르면 펭수는 EBS 교재 판매량에도 영향력를 행사하고 있다. 서점 측은 EBS 학습서 구매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김진해 MD는 “특히 펭수가 표지 모델인 EBS 초등교재 ‘만점왕’의 경우 2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며 “또 평소 초등 학습서의 주된 구매자 층이 평균 30대 여성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층들이 한층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팩트풀니스. 사진/김영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