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전통시장 채소류 가격이 대형마트에 비해 50% 정도 싸다. 스마트폰으로도 장을 볼 수 있고, 집까지 배달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이 같이 말하며 전통시장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이 방문한 암사종합시장은 전통시장 온라인 플랫폼 중 하나인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진출한 첫 번째 시장이다. 소비자들은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동네 시장에서 파는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2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직접 온라인 구매를 시연하기도 했다. 시연을 마친 박 장관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워킹맘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면서 “스마트 장보기와 스마트 상점을 통해 스마트 대한민국으로 가는 단계를 밟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암사종합시장을 비롯해 서울 시내 10곳의 전통시장에서 제공 중이다. 중기부는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해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작년에는 미리 시범 사례 위주로 일을 진행했다”면서 “관련 예산이 올해부터 항목으로 잡혀 있는 만큼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 자체가 변하고 모든 게 스마트폰으로 수렴하면서 전통시장도 이런 변화에 같이 가지 않으면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중기부는 전통시장의 스마트화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암사종합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귤과 옛날 과자 등 시장 상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했다. 박 장관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과일이 20% 정도 싸다”면서 “제수용품의 경우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선 22만5000원이 드는데, 대형마트에선 30만원 정도 예상된다”고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등용 기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