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세계 정치·경제·학술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서 '신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결속력있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로, 소득불평등, 사회분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개념을 재정립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다보스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올해는 특히 이해관계자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현시대에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 경제·정치·사회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의견 교환의 장이다. 최근 글로벌 거버넌스의 근간을 이루었던 국제 연대가 약화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간 공동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포럼은 결속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고, 행동방식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세계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50주년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재계 인사 약 3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후·환경’,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비즈니스 모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등의 주제로 약 350개 이상의 세션에서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아이디어 및 의견을 공유한다.
정민 현대연 산업분서팀 연구위원은 "올해 다포스포럼은 기존 자본주의가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현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복잡하게 얽힌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용하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모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술혁명으로 발생하는 국가간 기술 냉전, 국가 이기주의가 빚어낸 경제 갈등 등에 대한 해법도 집중 논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래의 건강 △미래사회와 일자리 △선의를 위한 기술 △지구살리기 △더 나은 비즈니스 △지정학을 넘어 △공정경쟁 등 7개 글로벌 이슈가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올해 글로벌 리스크는 기상이변, 자연재해 등 환경이슈와 데이터 범죄 등 기술관련 이슈가 상위권에 분포했다.
또 ‘2020년 다보스 성명’을 기반으로 생태학·경제·기술·사회·지정학·산업 등 6대 핵심 활동 영역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글로벌 협력과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앉아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연 관계자는 "글로벌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 글로벌 거버넌스 영향력 확대 등을 통해 국제사회 내 역할을 확대하고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지속성장 가능한 한국 경제를 위해 단기적으로 투자 활력을 제고해 성장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