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란의 한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는 사람에게 포상금 300만 달러(한화 약35억 원)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2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로이터통신이 이란 ISNA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마드 함제 이란 의원은 이날 의회 연설 중 “케르만주 사람들을 대표해 우리는 누구든지 트럼프를 죽이는 사람에게 3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라고 발언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 3일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그 국제공항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것에 대한 복수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함제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케르만주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매체들에 따르면 함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포상금이 이란 성직자들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자위권을 위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알지자라는 함제가 해외 언론에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버트 우드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군축 담당 대사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 살해 포상금 제시에 관해 “터무니없다”며 “이란 체제가 테러리즘에 기반했음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