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설 연휴를 맞아 영상을 통해 대국민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설 연휴 첫 날을 맞아 라디오에 출연, "명절에도 바쁘게 일하셔야 하는 분들이 많다. 편안한 설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께 늘 고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들에 대한 명절 인사로 "이번 설에는 부모님께 평소 말로 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한번 전해보는 것도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머니와의 추억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2004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대상자로 선정, 금강산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던 일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그게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닌가 싶다"며 "살아 생전에 어머니를 꼭 모시고 고향에 간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켰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이번 설에는 어머니 제사도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가족들과 보낼 것"이라며 "저희 어머니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나셨고 이번 설에 첫 제사도 드리고 성묘도 하게 됐지만 어머니의 부재가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가장 아쉬운 일'에 대해선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 회담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특히 아쉬웠던 것은 북미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노이 정상 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것이 무엇보다 아쉬웠다"며 "북미 대화가 진전이 있었다면 한반도 평화도 남북 협력도 크게 앞당길 수 있고 명절이면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 하는 이산 가족들께도 희망을 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