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편의점·SSM(준대규모점포)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매출이 급감했다. 반면 인터넷·모바일 기술발달, 배송강화에 따라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뚜렷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19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하지만 온·오프라인 간 희비는 달랐다.
지난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CU·GS25·세븐일레븐, 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한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중 58.8% 비중에 머무른 수준이다. 지난 2018년 매출비중은 62.2% 규모였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편의점 매출은 4.6% 상승했다. 가공식품(6.9%), 즉석식품(3.3%) 매출이 크게 증가한 요인이다. 그러나 겨울용 식품, 의류, 가전 등의 판매 부진으로 대형마트(-4.0%), SSM(-1.5%), 백화점(-0.8%) 감소가 컸다.
온라인의 경우는 전년보다 14.2% 상승한 41.2%의 매출비중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5.9% 증가한 37.9%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이베이코리아·11번가·인터파크·쿠팡 등 온라인판매중개와 이마트·신세계·AK몰·홈플러스·갤러리아몰·롯데닷컴·롯데마트몰·위메프·티몬 등 온라인판매로 나뉜다.
온라인판매중개사와 온라인판매사의 매출은 각각 15.9%, 9.9% 증가했다. 가장 크게 늘어난 온라인판매중개사는 상품추천·간편결제·앱 활용 등 높은 소비자 편의성과 신선식품 배송강화 매출이 37.4% 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온라인판매사들도 온·오프라인 매장 간 연계를 강화한 옴니채널 확대, 상품추천·간편결제 등 편의성에 따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호성 산업부 유통물류과장은 “편의점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온라인쇼핑 확산에 따른 대형마트와 SSM의 매출 감소로 전체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했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11월 쇼핑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할인행사로 온라인판매중개(15.2%)와 온라인판매(13.7%) 모두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AI활용 상품추천, 간편결제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한 쇼핑편의성 증가와 배송경쟁력 강화 등의 영향”이라며 “온라인판매는 일부 업체의 품목 철수로 생활·가구(-11.0%) 매출이 감소했으나 식품(10.2%) 부문 판촉강화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그래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