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1/4토막…대형 LNG·컨테이너선 발주 없어

중소형 탱커·벌크선 중심에…국가별 순위서 한국, 중국에 밀려 2위

입력 : 2020-02-10 오후 5:19:07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올해 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75만CGT(표준환산톤수, 33척)로 작년 1월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대형 LNG추진선과 컨테이너선 발주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5만CGT(33척)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80만CGT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1만CGT(22척)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한국이 13만5000CGT(5척)를 수주했으며, 일본은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의 경우 베트남 국영조선과의 합작사인 ‘현대-베트남 조선’에서 건조 예정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한국 수주량은 4만CGT(1척)에 그쳐 9만CGT를 수주한 포르투갈에 2위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다만 업계는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달 발주 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주로 중국과 유럽 조선소가 건조하는 중소형 유조선과 벌크선, 여객선 중심이었고,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이나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없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급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1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7560만CGT로 전달보다 243만CGT(3%) 줄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2632만CGT(35%)에 이어 한국이 2203만CGT(29%), 일본 1132만CGT(15%) 순이었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는 LNG선(17만4000㎥)이 1억8600만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 각 1억4600만달러와 1억9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 각 9200만달러, 6150만달러, 4850만달러, 벌크선(Capesize) 49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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