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GC녹십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 달성에도 불구,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용증가와 일회성 비용 발생이 발목을 잡았다.
12일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1조3697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GC녹십자 매출은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소비자헬스케어 사업 부문 등 내수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어났다. 부문별로 보면 혈액제제 사업의 매출 규모가 2.2% 증가했고, 백신과 소비자헬스케어 사업 부문은 각각 15%, 23% 성장하며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독감백신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실적을 내며 3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수두백신 수출 이연과 외부 도입 상품의 유통 중단으로 인해 수출과 전문의약품 부문은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큰 폭의 수익성 악화는 연구개발비 등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12.3% 증가했고, 영업 외 항목에서 금융 자산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연간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사업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원가 절감 등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