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사모펀드 KCGI의 공개토론 요청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18일 한진그룹 관계자는 전날 KCGI가 조원태 회장·석태수 대표이사에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현재로선 참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칼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KCGI는 전날 한진그룹 지배구조 때문에 회사가 경영 위기에 빠졌다며 현 경영진의 입장을 듣기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이 최근 발표한 주주제안 수용 여부도 토론 자리에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제안 주요 내용은 이사회 중심 경영, 전자투표제 도입 등이다. 아울러 2월 20일까지 공개토론 날짜를 답해달라며 참석자는 강성부 KCGI 대표, 신민석 부대표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이처럼 대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공개토론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였던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는 전날 한진그룹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한진·한국공항 노조도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겠다고 나서며 이른바 '조현아 연합군'은 수세에 몰리게 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강성부 KCGI 대표(오른쪽).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