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한조선이 올해 수주목표를 더욱 공격적으로 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해외 선사와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신조선 수주 소식을 알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지난 18일, 홍콩 선사 발레스팀십(Valles Steamship)과 11만5000DWT(재화중량톤수)급 아프라막스 유조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조선이 올해 수주목표를 더욱 공격적으로 잡고 있다. 사진/대한조선
이번 건조계약과 관련해 대한조선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해운 전문 매체 스플래쉬 등 외신을 종합하면 선박은 5200만달러 규모이며 오는 2021년 8월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대기 오염 방지 3차 규제(Tier III)를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로 시황 회복이 더딘 가운데도 수주 성과를 올린 점이다. 대한조선이 주력으로 수주하는 아프라막스와 15만7500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일일 수익(earnings)이 반등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수익은 2만5533달러로, 전 영업일 대비 375달러 상승했다. 같은날 수에즈막스도 375달러 늘어난 2만3320달러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건조계약이 딜레이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물량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미국이 이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로 선복량이 줄어들면서 수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로 대한조선의 수주잔량은 20척이다. 올해 수주목표는 16척으로 잡았다. 지난해 실수주량 11척보다 높게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아프라막스 탱커 12척, 수에즈막스 2척 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