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3주간 연기된 가운데, 대형 학원들도 수업을 중단하거나 일시 휴강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교육업계도 학생들의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무상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등 대응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홈런 온라인 돌봄학교 이미지. 사진/아이스크림에듀
4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날 스마트 홈러닝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을 통해 ‘홈런 온라인 돌봄학교’를 개설했다. 온라인 돌봄학교는 개학 시점까지 운영될 예정으로, 초·중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매일 4교시 주요 과목 콘텐츠를 무상 제공한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2일부터 대구 지역 초등학생 1000명에게 휴교 기간을 포함해 2개월 동안 아이스크림 홈런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웅진씽크빅도 유튜브 채널 ‘스마트올TV’를 긴급 개설, 유료 디지털 학습 영상을 지난 2일부터 무상 공유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 학년별로 학습해야 할 과목의 개념학습 영상이 업데이트 되며, 초등 전학년 국어, 수학, 사회, 과학, 통합교과와 영어, 독서, 고전, 한국사 등 특별 학습 콘텐츠가 제공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학생과 부모님들의 학습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올TV 콘텐츠 캡쳐 이미지. 사진/웅진씽크빅
가정 내 방문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학습지 업계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장원교육은 지난 3일부터 방문 수업을 화상으로 대체 제공하고 있다. 장원한자, 한국사, 한글, 수학 등 장원교육의 모든 학습지 방문 수업을 필요에 따라 화상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기존의 대면 방식을 원하는 학습자들에게는 코로나19 예방수칙 교육을 받은 교사를 통해 방문수업을 유지한다.
윤선생은 윤선생영어교실과 윤선생 웰스터디의 교사 가정 방문관리를 화상관리 또는 전화관리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학원 및 공부방 브랜드는 ‘데일리홈케어’ 방식을 도입, 임시 학습 앱을 통해 집에서 영어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학습관리는 일대일 화상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전국 1700여개의 윤선생 가맹센터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방문학습 브랜드는 전체 교사 및 회원에게 휴대용 친환경 손세정제를 지원하며, 학원 및 공부방의 경우 휴원 회원의 교재 및 음원 사용료 납입금을 면제하고, 납입기한을 유예한다.
윤선생 관계자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중단의 결정이 쉽지 않은 자녀의 학습 문제인 만큼 학부모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긴급 조치를 단행하게 됐다”며 “가정마다 상황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부모에게 여러 선택지를 제시한 뒤 동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