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11.4% 감소한 33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7년 만에 두 자릿수로 감소한 수준이다.
8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공개한 ‘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49명이다.
연도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15년 4621명에서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을 기록한 후 2018년 37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는 10.8% 감소율을 보인 2002년 이후 첫 두 자릿수 감소세(11.4%)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소방서 구조대원들이 강릉시 송정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강릉소방서
특히 전년과 비교해 만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23.5% 줄었다. 그 다음으로는 사업용차량 15.4%, 음주운전 14.7%), 보행자 12.4% 등이다.
상태별로는 보행 중이 38.9%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승차 34.4%, 이륜차 승차 20.9%, 자전거 승차 5.3% 등도 뒤를 이었다.
보행 중 사망자는 전년보다 12.4% 하락한 수준이었다. 무단횡단으로 숨진 사람은 456명으로 전체 보행 사망자의 35.0% 규모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은 2017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0명의 3.3배였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295명으로 전년(346명)보다 14.7% 줄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사망자는 633명으로 전년(748명)보다 15.4% 감소했다.
단, 지난해 발생 사고건수는 22만9600건으로 2018년(21만7148건)과 비교해 5.7% 증가했다. 부상자는 34만1712명으로 2018년(32만3037명)과 비교해 5.8%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 기준 8.1명으로 OECD 평균 5.2명보다 많았다.
지역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광주가 전년보다 34.7%로 가장 많았다. 울산(28.4%), 세종(25.0%), 제주(19.5%), 서울(17.7%), 대전(14.1%) 등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령 보행 사망자는 754명으로 2018년(842명) 대비 10.5%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보행 사망자(1302명) 중 65세 이상이 57.9%(75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