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질병관리본부 격려 방문 "성과 세계가 인정"

"자화자찬이 아닌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사망자 더 나오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 당부

입력 : 2020-03-11 오후 8:02:20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긴급 상황실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분투 중인 정은경 본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밥차'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를 깜짝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두달 가까이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질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 소재한 질본을 찾아 "질본이 열심히 해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며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질본 방문은 순수한 격려 차원의 방문이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방문은 관계자들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보고와 브리핑을 생략하고, 필수 인원만 수행한 가운데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국민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받은 국민도 많다"며 "감염 확산 때문에 불안 공포 무력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증상자를 찾아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검사를 해서 감염을 확인하면 적절한 치료로 사망율을 낮춘 것에 국제 사회가 평가를 하고 있다"며 "국민에게는 '치유'"라고 질본의 성과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질본은 좀 더 자신있게, 당당하게 질본이 이룬 성과를 말해도 좋다. 국제 사회에도 제공해도 된다"면서 "한가지 당부 드리면 사망자가 더 나오지 않게 각별한 노력을 해달라. 사망율은 낮지만, 국민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그동안 여러 차례 질본 직원들을 격려하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하지만 대통령의 직접 방문이 방역 업무가 과중한 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 방문 시점을 고민해 왔다. 이날 방문에는 청와대 참모들도 극소수만 동행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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