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신천지교회를 탈퇴한 사람들과 신천지교회 활동에 빠져 딸이 가출한 부모들이 이만희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모씨 등 전 신천지교회 교인 6명 등은 오늘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청춘반환소송'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회장을 사기 및 노동력착취 유인죄 등으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청와대 민원실에 제출했습니다. 또, 이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씨 등은 고발장에서 "이 총회장이 자신을 이 시대의 구원자로 추앙하게 만들어 하루동일 전도하는 일에 동원시키고 지교회 간부들을 통해 거액의 헌금을 강요해 재물과 도시일용 노임 상당액의 재산상의 이득을 편취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신천지 탈퇴자는 "남편들을 성욕으로 컨트롤하기 위해 부부관계 금지 미션을 내리고 부부관계에 대한 은밀한 사생활까지 매일 보고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딸들이 가출한 피해자들은 "신천지예수교회 12지파가 딸들을 교인으로 유인해 입교시킨 뒤 학업도 포기시키고 가정에서 가출해 전도에 전념시키기 위해 가출을 종용하고 헌금명목으로 영리를 취득하려는 목적으로 딸들을 유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측은 김씨 등이 제출한 고발장 등을 대검찰청으로 보낼 예정으로, 대검은 고발장 등 검토를 마친 후 사건을 관할 검찰청으로 내려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은 앞서 신천지전국피해자연대가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죄와 횡령·배임죄로 이 총회장과 신천지교회 집행부를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냈습니다.
또 서울시가 이 총회장을 살인죄로 고발한 사건과 미래통합당이 새누리당 당명과 관련해 이 총회장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보냈으며, 현재 살인 혐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가, 미래통합당 고발사건은 같은 검찰청 형사1부에서 수사 중입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고발과 직접피해자 보상을 위한 제2차 청춘반환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