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김포공항 국제선 취항 여객기가 단 한편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선 청사가 개항한 1980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항공기 운항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이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크게 줄면서 이날 김포공항에서는 단 한대의 국제선이 이륙하지 않았다.
항공편수가 많이 줄긴 했어도 김포공항 국제선에서는 지금까지 중국 북경과 상해를 운항하는 여객기가 각각 주2회와 6회 운항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두 항공편의 운항 마저 없는 날이 되면서 실질적으로 국제선 운항이 0편이 된 것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하루만 국제선의 운항 스케줄이 없는 것 뿐"이라며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편 급감은 지난 9일부터 일본이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격리조치를 방침을 밝히면서 비롯됐다.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상당수의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넘어갔지만 그래도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일부는 김포공항에서 소화했다. 실제 김포공항 국제선의 항공기 운항편수는 주 392편에 달했다. 이 중 중국과 일본 노선은 252편(64%)에 이르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9일 일본 노선이 끊긴 뒤 10일 오후4시 상하이행 아시아나항공편을 마지막으로 한국 국적기의 중국 노선도 중단됐다.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도착 안내판이 텅 비어있다. 이날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도착 항공기는 0편, 이용객 또한 0명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여객이 줄면서 면세점도 치명타를 입었다. 김포공항 국제선에 입점한 롯데면세점이 최근 매출이 50% 이상 감소하면서 이날부터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재개장 여부는 아직 결정된게 없다는 게 면세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