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과자는 팔렸다. 온라인 과자 구매족에 힘입은 오리온(271560)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도 강세다.
17일 오리온은 전날보다 4.48%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9%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한국과 중국을 강타한 지난 2월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40% 증가한 194억원 달성했다. 한국과 중국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 14%로 실적 기여도가 높았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초코칩쿠치, 포카칩 등 파이와 스낵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음식료품 업체다.
특히 국내 온라인 매출 향상이 두드러졌다. 오리온은 지난 1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월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9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집을 중심으로 하는 '재택경제', '집콕족'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과자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1년간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것이 코로나19의 악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지역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 상당히 회복된 상황이며, 국내에서도 생필품 대량 구매로 3월 매출이 상당히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오리온뿐 아니라 라면 판매 매출이 높았던 농심(3.88%)과 음식료품 유통하는 이마트(1.40%)도 이날 코스피 하락장 속 강세를 보였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