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MeltBlown) 53톤’에 대한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내주부터 계약 물량 중 절반 규모가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또 멜트블로운(MB) 필터 재고소진으로 주말 생산을 중단하는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 등 7개 마스크 공장에 대해서는 총 4톤을 공급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수입을 확정한 마스크 MB 물량은 2개국 2개사로 총 53톤 규모다. 이 중 2.5톤은 다음주 국내로 반입된다. 나머지 물량은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한 시민이 종로구 인근 한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번호표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욱이 현재 진행 중인 1~2개사와의 도입협상을 마무리할 경우 수입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9개국 28종의 MB샘플을 들여와 KF(Korea Filter) 기준 규격의 마스크 성능평가를 해왔다. 성능평가를 통과한 MB 물량은 신속한 도입을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활용됐다.
제경희 산업부 섬유탄소나노과장은 “전세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국 마스크 및 원자재 수출에 민감한 상황임을 감안해 신속 도입키로 했다”며 “조달청도 계약기간을 4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등 팀웍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산업부는 MB 공급 부족을 호소하는 마스크 업체 중 7곳을 선정, 총 4톤을 공급하는 출고조정을 명령했다. 이는 지난 6일, 12일 각각 5곳(4.0톤), 9곳(4.4톤)에 이은 3차 출고조정이다.
배정 물량은 7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되는 등 주말인 21일부터 마스크 생산에 투입한다. 산업부, 식약처로 구성된 현장점검반도 현장을 찾아 제대로 작동되는 지 여부와 추가 지원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