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라인수당 인상 등 일부 조건이 수용된다면 집행부가 사퇴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노조는 27일 성명서에서 “집행부는 조합원의 권익과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2019년 임금교섭에 발목잡혀 우리의 일터와 노조의 미래가 불확실해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동 강도에 따른 라인수당 인상, 기본 생활임금 차별 금지를 위한 P/S 통합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는 신차 XM3의 성공적인 출시를 기원하기에 파업 등을 자제해왔다”면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임금교섭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조가 일부 조건 수용 시 집행부가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 중 일부. 자료/르노삼성 노조
또한 “부산공장 내 노동 강도의 격차로 인해 노노갈등이 발생하고 있어 노동 강도 완화는 절박하고 간절한 현장 근로자의 기본적인 권리이며, 그에 따른 보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장 직군은 노동 강도에 따라 각종 수단으로 보전을 하고 있으며, 직무등급에 따라 수당으로 차등하되 차별은 없어야 하는데, 영업(S) 직군은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하며, 근로자들의 고충을 르노 자본에 대변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서로의 위치에서 하는 일을 상호 존중하고 공감하는 노사 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회사에 요구한다"면서 "임금교섭을 마무리 할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