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정부는 30일 코로나19와 관련한 '전면적 외국인 입국금지' 주장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는 전면적인 입국금지보다는 강화된 입국규제 조치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선택지 가운데 방역당국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정부 내 관련 부처들이 종합적으로 의견을 조율해서 결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국자는 "전면적 조치를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가. 그것은 아닐 것"이라며 "초기부터 전면적 조치한 나라 가운데 굉장히 상황이 악화한 나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면적 입국금지에 대해서는 각자 국가에 따라서 어떤 정책을 하는지의 문제"라며 "각자 사정, 위험 정도의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니 국가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방성' 원칙과 관련해선 "상황에 따라서 한다"며 유동적 변화 입장을 나타냈다. 당국자는 "초기 국제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아니었다가 지금은 된 상황이고, 전 세계 확진자 순위가 바뀔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계공처럼 하는 것보다 정원사처럼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도 있는데, 상황 변화에 맞춰 필요하면 강화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 입국자 검역 강화조치가 강화된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인 해외 입국자들이 격리 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모여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