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공항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율을 25%에서 50%로 상향조정한다. 대·중견기업의 임대료도 6개월간 20% 감면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 겸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광업, 통신·방송업, 영화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우선 정부는 최근 해외입국 금지, 글로벌 인적·물적 이동제한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면세점 등 공항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율을 25%에서 50%로 상향조정한다.
또 기존 적용대상에서 제외한 대·중견기업의 임대료에 대해서도 최대 6개월간(3월~8월) 20%를 감면한다.
통신·방송업은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확진자 경유 등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통신요금을 1개월간 감면한다.
중소 단말기 유통점이나 통신설비 공사업체 등에 대해 총 42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지원한다. 통신사의 5G 통신망 등에 대한 투자도 기존 2조7000억원에서 4조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영화계의 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 지원이 이뤄진다. 영화관람료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이 2월부터 소급해 감면되는 식이다.
개봉이 연기·취소된 작품의 마케팅 지원(20편), 단기적 실업상태에 처한 영화인 대상 직업훈련수당 지원(400명) 등도 본격화한다.
홍 부총리는 “더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한계 중소기업 및 매출 타격기업, 수출기업들이 이 어려운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는 추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가올 더 큰 경제파급영향에 대한 전망과 대비, 특히 고용시장 충격, 일자리 잃는 사람들 등에 대한 선제적 대책방향과 원격, 화상과 같은 비대면 산업 육성 등 코로나19 이후 경제정책방향 등도 함께 논의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지원대상 소득기준과 관련해 몇 가지 추가점검과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다음주 이른 시기에 세부 가이드라인 제공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지원에 있어 중앙정부와 지자체 분담협업이 필요해 지자체장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지원금 소요재원은 적자국채 발행없이 전액 금년도 기정예산 조정을 통해 충당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