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가운데 책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행사가 한 달간 진행된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인회의와 함께 이달 한 달간 국민들에게 전자책과 소리책(오디오북), 종이책을 무료로 제공하는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행사를 개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서점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전자책, 소리책을 지원하는 행사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교보문고와 협력해 특별 누리집인 '책 쉼터(book.dkyobobook.co.kr)'를 개설하고 이날부터 한 달간 1인당 최대 2권까지 전자책과 소리책을 무료로 대여한다. 준비된 80만권의 이용이 소진되면 행사는 조기에 마감된다.
교보문고 '책 쉼터' 전자도서관에서 4만7000여종의 전자책과 소리책을 PC나 모바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출판진흥원 추천도서 목록도 함께 제공한다.
오프라인 종이책을 선물할 수도 있다. 오는 10일까지 매일 500명씩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총 5000권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선물할 책은 출판진흥원 책나눔위원회에서 선정한 7개 분야 84권 중에 선택 가능하다.
출판진흥원 누리집에 접속해 종이책을 선물하고 싶은 지인, 친구, 가족들에게 응원의 문구를 남기면 된다. 응원의 글을 담은 손 글씨와 책 선물을 받는 사람의 집까지 배송해준다.
행사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누리집 또는 독서종합정보누리집 독서인(www.read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학원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뉴스토마토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한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독서’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로 말미암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책을 통해 국민에게 위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출판계도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라고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책 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외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문화 활동 중 하나"라며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행사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독서의 재미를 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책과 함께 거리두기 캠페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