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TK)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크게 오르면서 국정수행 지지율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1일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쿠키뉴스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수준’ 집계결과에 따르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53.3%(매우 잘함 36.2%, 잘하는 편 17.1%)를 기록했다.
불과 1달 전인 3월 1주차 조사까지만 해도 44.7%로 떨어졌던 지지율은 4주만에 8.9%p가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변화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의 경우 3월4주차에서 28.6%(부정67.1%)였던 지지율이 38.7%(부정 59.3%)로 10.1%p 급등했다.
이밖에 대전·세종·충청은 지지율이 39.8%(부정 54.9%)에서 58.1%(부정 41.1%)로 18.3%p나 급등했으며, 광주·전라가 5.7%p 증가한 78.8%(부정 16.5%), 강원·제주 5.4%p 증가한 49.6%(부정 43.8%)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은 2.3%p해 44.9%(부정 54.1%)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은 서울 지역에서만 53.2%(부정 44.2%)에서 49.8%(부정 47.1%)로 3.4%p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40대 6%p(긍정 49.9%→65.9%), 50대 7.5%p(긍정 45.9%→53.4%) 올랐으며, 20대(만18~29세)와 30대에서는 각각 1.5%p와 5.0%p 지지율이 하락했다. 60세 이상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큰 폭의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5.0%로 3월 4주차 조사결과와 동일했으며,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30.7%에서 28.7%로 2.0%p가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중위권 다툼이 치열해졌다. 열린민주당이 8.0%로 2.1%p 상승해 3위로 등극했으며, 정의당은 6.1%에서 6.6%로 0.5%p 상승했다. 직전 조사에서 6.8%를 기록했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4.8%로 떨어져 5위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5%+휴대전화 8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로 실시됐다. 18세이상 유권자 3만6036명에게 통화를 시도, 1000명이 응답해 2.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