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0%를 기록하며 3개월째 1%대를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되면서 증가폭은 두달 연속 줄었다.
지난달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손 세정제와 손 소독 티슈등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5.5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8월 0.0%, 9월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0.4%)를 기록하는 등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이후 올해 1월 1.5%로 올라섰지만 2월 1.1%로 다시 내려앉으며 증가세는 2개월 연속 둔화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인 '석유류 및 농산물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4% 올랐다. 이는 지난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 수치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0.4% 그친것은 단순 경기요인도 일부 있지만 정책적 요인이 큰 것 같다"면서 "자동차 개소세인하, 교육정책 등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뛰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신선식품지수'도 전년보다 3.8% 급등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포함하는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