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을 지어 생애주기에 맞춘 재활을 할 필요가 있다는 서울 시민 제안이 공적인 공론장에서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오는 19일까지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서 '서울에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을 지으면 어떨까요'라는 주제로 온라인 공론장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시민의 제안에 기초해 열리는 올해 첫 번째 '시민토론'으로, 지난해 10월 민주주의 서울에 접수된 '서울시 공공재활전문병원을 만들어 주세요' 제안에서 시작됐다. 해당 제안은 시민 1222명의 공감을 얻은 바 있고, 서울시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공론화 의제로 선정됐다. 안건에 대해 1000명 이상이 참여하면 박원순 서울 시장이 답변한다.
공공재활전문병원이란 장애가 있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평생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전인적인 재활을 통해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다.
현재 서울시는 장애인의 자립지원을 강화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센터, 장애아 가족 양육지원,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장애인 재활지원센터 및 재활의료시설 등 시설을 갖췄으나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 공공재활전문병원은 없다.
서울시는 공공재활전문병원에 대한 의견 뿐 아니라 공공재활서비스 전반에 관한 시민 의견을 검토해 정책 수립에 참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건립 관련해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수년이 걸리고 예산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건립으로 가더라도 단기적·중기적으로는 재활 정책에 어떤 보완점이 필요한지 시민과 같이 고민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서울'의 시민토론 이미지. 자료/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