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며 이동통신 사업자의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 수요도 증가했다. 이통사는 신규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코로나 특수' 잡기에 나섰다.
9일 이통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5G 플랫폼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는 중이다. SKT는 지난달 증강현실(AR) 플랫폼 '점프AR'에 신규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가상현실(VR) 플랫폼 '점프VR'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는 등 VR·AR 서비스를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AR 플랫폼 'U+AR'에 AR게임을 출시하며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LG유플러스 5G 서비스 'U+AR'에 AR게임을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이 늘며 이통사의 5G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 밖에 나가는 시간이 줄어 자연스레 집에서 즐길 콘텐츠와 서비스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홈트레이닝 서비스 '스마트홈트'의 경우 지난달 월평균이용자수(MAU)가 1월 대비 38% 늘었다. U+VR의 MAU도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SKT 점프AR이 지난달 초 개설한 'AR 오픈갤러리' 서비스도 공개 2주만에 3000여장의 사진이 올라오는 등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룬 이통 업계는 공격적으로 신규 5G 콘텐츠·플랫폼 출시하며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지만 기대와 달리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이용자 환경 변화가 5G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이에 맞춰 이통 업계는 기존 플랫폼과 콘텐츠의 문턱을 낮춰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5G 고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KT는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5G 스트리밍게임'의 무료 시범서비스 대상을 롱텀에볼루션(LTE) 고객으로까지 확장했다. 이성환 5G·기가사업본부장 상무는 "인기 게임 추가, 앱 개선 등으로 합리적 가격의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겠다"며 "KT 고객이 코로나19에 대한 피로를 잊고 여가를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5G 스트리밍게임'의 서비스 대상을 LTE 고객으로 확대했다. 사진/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