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엔티(HNT)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송파구에 있는 에이치엔티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개발·생산업체인 에이치엔티는 지난달 23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삼정회계법인의 감사 결과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고,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면서 주권 매매를 중지했다. 이후 에이치엔티는 그달 27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종필 전 부사장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모 대체운용본부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부사장과 공모해 지난 1월13일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서 195억원 상당을 빼낸 후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를 인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봉현 회장에게 골프 접대 등 향응을 받고, 김 회장이 꾸린 '라임 정상화 자문단' 명단 중 가장 위인 단장으로 이름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 임직원과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 이득을 편취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1일 경기 안산시에 있는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김 회장이 실소유주인 라임은 그동안 600억원 상당의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스타모빌리티 본사.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