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집값이 연이어 떨어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빠지면서 일반 아파트도 하락전환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4% 내려갔다. 3주 연속 내리막길이다. 재건축 단지가 0.22% 감소했고 일반 아파트도 0.01% 떨어지며 하락전환했다. 일반 아파트의 하락은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41주만이다.
강남4구를 비롯해 용산구와 동작구도 가격이 떨어졌다. △송파(-0.24%) △강남(-0.16%) △강동(-0.03%) △동작(-0.03%) △용산(-0.03%) △서초(-0.02%) 순으로 하락했다. △노원(0.14%) △동대문(0.08%) △성북(0.06%) △양천(0.05%) 등은 상승했다. 강북과 강서, 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도 오름폭이 둔화됐다.
강남권에서 시작한 하락세가 서울 전 지역으로 점차 확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계속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도 하락 전환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전 주 대비 0.02% 상승했다. 재계약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봄 이사철치고는 오름폭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북(0.10%) △노원(0.08%) △동대문(0.07%) △송파(0.07%) △강동(0.06%) △금천(0.06%) △중랑(0.06%)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보유세 부담을 느끼는 집주인이 세금 전가 목적으로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 형태를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