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 행사에서 “나는 모든 미국인과 민주당 지지층, 무당파, 공화당 지지층에게 내가 지지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선거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통령은 이 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트럼프를 한 번의 임기로 끝나는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모두 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우리는 당신이 백악관에 있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샌더스 의원의 지지는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문제에서 엄청 가까워졌고, 나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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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진/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다른 주자들이 모두 사퇴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의 양강구도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 8일 샌더스 의원이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여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샌더스의 지지 선언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을 앞두고 유권자를 단합시키기 위해 민주당의 이념적 분열을 메워야 할 바이든에게 샌더스의 지지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