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연내 5세대(5G) 통신 인빌딩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다만 코로나19가 변수가 되면서 인빌딩 구축에 걸림돌인 상황으로, 이통 3사는 솔루션 기술을 확대 적용하면서 목표 인빌딩 기지국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인빌딩을 위한 솔루션 기술을 확대, 기지국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정부와 이통 3사는 지하철·공항·백화점·중소형 건물 등 2000여개 시설에 인빌딩 기지국을 설치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재 실내 5G 기지국은 누적 700여개 수준에 그친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위워크 선릉점에서 네트워크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5G 3D 통신망 설계 솔루션인 T-EOS를 활용해 구축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에 장착된 3D 맵을 보면서 미리 5G 망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망 구축 현장에 가지 않고도 건물 내 몇 층에 어떤 높이로 5G 장비를 구축해야 가장 빠른 속도와 커버리지를 구현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시스템이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에 장착돼 있어 어디서든 망 설계 작업을 할 수 있다.
KT는 5G 스몰셀(소형 이동통신기지국) 솔루션 RDS를 활용한다. 에릭슨과 함께 상용화한 RDS는 중계기처럼 기지국의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RDS 장비가 하나의 기지국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고품질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 중계기 설치 시에는 건물 내 곳곳 안테나에 RF 동축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지만, RDS는 이더넷 케이블만으로 통신과 동시에 전원 공급이 가능해 설치 과정이 간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실내 5G 품질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 네트워크 설계 전문기업 아이비웨이브의 전문 설계 툴(iBwave)을 5G 인빌딩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이 설계 툴은 실내환경에서 전파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물 내부 구조, 인테리어 재질, 주거공간 등을 고려, 빈틈없는 사용자 커버리지를 예측해 알려준다.
5G 품질 제고를 위해서는 실내 커버리지 확대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5G 서비스 품질평가도 시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5G 서비스에 대한 통신 품질 평가를 시행한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이통 3사의 5G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를 하고, 7월에 상반기 평가 결과를, 11월에 하반기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옥외 커버리지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실내 5G 품질이 5G 전체 품질을 좌우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작업이 수월치 않은 상황에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지국 구축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