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에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사용료로 119억46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22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5월부터 내년 4월까지다.
사용료는 월 연결 매출액의 0.2%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으로, 실제 거래액은 올해 매출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계약 기간도 중도 해지하거나 변경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에 2007년부터 '날개 모양 마크' 사용료를 내왔다. 월 단위로 지급하며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 지급한 상표 사용액은 모두 143억7600만원이다.
상표 사용료가 적지 않은 만큼 새 주인이 될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대상자로 선정된 뒤 브랜드 제작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아시아나항공을 상징했던 날개 모양 마크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한편 HDC현산은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이 심화하자 이달 말로 예정됐던 인수대금 납입을 사실상 연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인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상표 사용료를 금호에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