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정보를 미국과 교환하고 있다며 기밀 정보가 있지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함구해 의문을 자아낸다.
28일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김정은 위원장의 안위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오니시 겐스케 국민민주당 의원은 아베 총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만 말할 수는 없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 측으로부터 정보를 받았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보도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과도 상당히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있지만 어떤 정보를 얻었는지는 기밀에 연관한 것도 있어 답변을 삼가겠다. 앞으로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니시 의원이 김 위원장의 건상상태를 알고 있다는 것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인지 재차 질의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미국과의 정보 교환은 비공개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주고받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고 일관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도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 “북한의 동향에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보 수집·분석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