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LG화학(05191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약 50% 상회했다며 목표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 "전지 부문의 적자를 석유화학이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분기 대비로는 23% 감소한 2426억원으로 줄었으나, 낮은 원료 투입에 따른 고부가 다운스트림(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물질을 원료로 2차 가공을 하는 공장)의 마진 개선으로 예상보다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특히 고기능성 합성 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전지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윤 연구원은 "원통을 비롯한 소형전지가 상대적으로 견조했으며, 중대형은 폴란드 공장의 수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원가절감에 따른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42% 증가한 621억원을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 추정 영업이익으로 2521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1분기 대비 7% 성장한 수준이다.
그는 2분기에도 석유화학 다운스트림이 견조한 가운데, 저가납사 투입으로 나프타분해설비(NCC)와 폴리올레핀(PO)이 회복하면서 영업이익도 1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량 감소분을 이익률 개선이 방어하는 셈이다.
또한 그는 2분기 전지 영업이익이 적자 규모를 줄여 -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통형 중심의 소형 전지 개선과 전기차 신규 모델 출시 등에 따른 물량, 매출 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그는 석유화학과 전지의 증익을 기타에서 상쇄하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전지 공장 가동 상황에 대해 미국 전지공장은 6주간 가동중단됐으며, 현재 한국과 중국은 정상 가동을 계획 중이라고 추측했다. 폴란드는 점진적인 수율 개선으로 하반기까지 완만한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