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의 4월 자동차 판매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동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특히 해외 판매는 70%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4월 국내 7만1042대, 해외 8만803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5만9079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9% 하락했다. 국내 판매는 0.5%, 해외 판매는 70.4% 줄었다. 

 

내수 시장 실적을 보면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434대 포함)가 1만5000대 팔리면서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지난달 신형이 출시된 아반떼는 8249대(구형 모델 802대 포함), 쏘나타는 5385대(하이브리드 593대 포함)를 기록했다. 

 

특히 아반떼는 1만2364대가 팔린 2016년 6월 이후 3년10개월만에 최다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6개월 연속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그랜저도 전년동월 대비 48.0% 증가했다. 

 

 

팰리세이드는 5873대, 코나 4288대, 싼타페 3468대 등 레저용차량(RV)는 1만8116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4416대(구형 모델 259대 포함), GV80 4324대, G70 826대, G90 651대 등 총 1만217대가 팔렸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공장의 가동중단 영향으로 70.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유래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