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넥슨이 중국에서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이 감소하며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13일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약 828억엔(약 9045억원), 영업이익 약 415억엔(4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1% 감소했다. 순이익은 7% 줄어든 499억엔(5455억원)이다. 넥슨은 지난 2011년 12월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돼 엔화를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중국에서의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던전앤파이터 매출은 2018년이 최대치였고 2019년이 두번째로 높았다"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넥슨 1분기 실적(단위: 엔/원). 자료/넥슨
넥슨은 전체 실적은 부진했지만 한국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1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증가한 4344억원(약 397억엔)을 기록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메이플스토리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메이플스토리M)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84% 증가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였고 메이플스토리 M도 신규 캐릭터를 시했다. 중국에서 부진했던 던전앤파이터도 한국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지난 2005년 출시된 '서든어택'은 시즌 계급과 서든패스 등 전략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5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의 신규 IP인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는 출시 후 모바일 게임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2분기 연속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은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성해나가고 있다"며 "안전한 근무환경 구축과 재택근무 환경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타이틀의 성공적인 론칭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12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FIFA 모바일'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 여름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