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지속적으로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같은 당 소속 김세원 의원은 민경욱 의원이 “환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 사진/뉴시스
김세연 의원은 13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부겅선거 의혹’에 대해 “(부정선거)이것이 현실에서 일어날 개연성을 확률로 따져보자면 거의 모든 사람이 다 공모를 해야 이렇게 가능한 시나리오다”리며 “이게 현실에서 벌어졌다고 믿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4·15총선 사전투표조작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의 결정적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현상금 총 1500만원’을 주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극우 유튜버와의 전면전으로 선포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로 (극우 유튜버들의) 이런 그릇된 신념이 뿌리 깊게 되는 과정에서 그 역할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이런 부분들이 사회적인 각성 과정을 거치면서 자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당선인들에 대해서는 “전례를 보자면 결국에 큰 선거를 앞두고는 복당을 다 하실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즉시 복당이 이루어질 때 혼란이 가중될 염려가 있어, 좀 시간을 두고 복당은 궁극적으로는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에 관련해서는 “당 해체가 근본적인 해법”이라면서도 “차선책으론 김종인 비대위가 다음 대선까지 지휘하도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선 때까지 김종인 비대위가 활동을 이어나간다면 대선의 승산이 좀 더 올라갈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기왕 관리체제로 갈 것 같으면 좀 더 안정적인 기간이 필요하다”며 “대선 전에는 지도부의 직접 선출이 오히려 더 해가 될 수 있고 (김종인 위원장이) 적어도 우리 사회 중도 가치를 정확하게 읽어내시고 대변하시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지금 미래통합당이 극우화의 문제를 안고 있다면 이 부분을 좀 중도화시키는 데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선은 당의 해체를 통해서 백지에서 새롭게 무소속 상태가 된 국회의원들이 정당을 새로 만들어서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그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