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영향과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발표 영향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을 중심으로 한 다주택자들의 절세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하락폭은 전주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한국감정원이 14일 발표한 5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0.06%) 대비 0.04%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들의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상승 움직임 있었지만 이후 추격매수세가 없고,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강남4구는 0.11% 하락하면서 전주(-0.16%)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구별로는 서초가 0.16%, 강남 0.15%, 송파 0.08%, 강동 0.05% 각각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용산역 정비창 개발 호재 있는 용산이 전주대비 0.06% 하락하면서 관망세가 이어졌고, 마포구(-0.07%)는 아현·대흥동 신축 위주로, 노원구(-0.02%)는 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각각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최근까지 보합세 유지하던 도봉(-0.02%)·강북구(-0.01%)는 약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각종 개발호재와 서울 풍선효과가 맞물린 인천과 경기도는 여전히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인천은 한주사이 0.24%가 오르며 전주(0.2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구별로는 부평구가 7호선 연장과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등으로 전주대비 0.38% 올랐고, 계양구(0.32%)는 효성·계산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거나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남동구(0.29%)는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논현·구월동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기간 경기는 0.10% 오르며 전주(0.10%)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용인(0.10%)·수원시(0.08%)가 대출규제 등으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지난 3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주변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