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2일 밤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9회에는 2000년대 '화장을 고치고'로 활동한 가수 왁스가 출연했다.
왁스는 데뷔 당시 '얼굴 없는 가수'로 배우 하지원이 무대에 대신 올랐던 사연에 대해 "회사의 전략이었다. (하지원과) 같은 회사도 아니었고 본 적도 없다"며 "처음으로 제 얼굴을 공개하는 무대에 서는 날 너무 긴장해 위경련으로 응급실까지 갔다 왔었다"라고 고백했다.
왁스는 활동 당시 깊은 감정 몰입으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도 전했다. "연말 시상식 무대 뒤에서 대기하던 중 베이비복스 무대 때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나갔다"며 "그때 매니저 목소리가 들려서 허겁지겁 내려왔었다"는 기억을 전했다.
가수 왁스는 본래 록 밴드 보컬로 음악 생활을 시작해 발라드 가수로 2000년 재데뷔했다. 얼굴 없는 가수 콘셉트로 댄스곡 '오빠' 활동이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 발표한 2집 타이틀곡 '화장을 고치고'는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사랑하고 싶어', '지하철을 타고', '내게 남은 사랑을 다 줄께' 등 대표곡들이 있다.
당시 '화장을 고치고'는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며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뮤직비디오에는 신은경, 김영호,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터보 '회상'부터, 쥬얼리 '네가 참 좋아', 김현성 '소원', 김동률-이소은 '기적', 바이브 '사진을 보다가',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양파 '애송이의 사랑', 핑클 '내 남자친구에게', 윤종신 '오래전 그날' 등의 곡들이 소개됐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잊고 있던 추억의 곡과 가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밤 8시 KBS Joy, 목요일 밤 8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