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의 거듭되는 외출 자제 등 방역강화 권고에도 주말 이동량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하나의 집단감염을 확인해 이를 관리하고 안정화시키면 곧이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상이 연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주말(5월 30~31일) 수도권 주민들의 휴대폰 이동량은 전주(5월23~24일) 대비 0.2%(약 6.3만 건), 카드 매출금액은 1.7%(약 229억원), 서울지역의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1.3%(약 14.5만명)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반장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이후 처음 맞이한 지난 주말 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 대비 약 9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에도 불구하고 시행 전후의 수도권 지역 이동량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 주민들의 외출, 모임, 행사 자제를 권고하는 강화된 방역조치시행에 들어갔다.
윤 반장은 "수도권 주민들의 불요불급한 약속과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드렸음에도 그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들께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지금 내가 잡은 약속과 모임이 정말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취소 또는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명으로 이 중 지역발생 33명은 전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그늘막 텐트를 치고 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