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기본소득'을 배제하지 않고 일종의 중립을 택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행렬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당내 전당대회 갈등을 둘러싸고 반이낙연 세력화도 보이지만 지지율은 굳건하다.
앞서 차기 대선 레이스의 화두로 떨어진 '기본소득'을 두고 정치권의 찬반 양론이 부딪히는 가운데 이 의원은 "논의는 환영한다"면서도 "실천방안 등 점검을 바란다"며 한쪽 편에 서진 않았다. 논의와 방법론에 따라 어느쪽도 택할 수 있는 여지를 둔 것이 일각에선 합리적으로 읽힌 듯 보인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독주를 지속하고 있다.
12일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8%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뽑았다고 밝혔다. 그 뒤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호도 12%로 조사됐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각각 2% 수준으로 나왔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각각 1% 수준의 선호도를 보였다. 6%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을 지지했으며,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낙연 의원은 최근 6개월 연속 전국 선호도 20%를 넘었으며, 두 달 연속 28%로 최고치를 유지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견제세력도 표면화되고 있지만 위세를 막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낙연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자 김부겸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될 경우 대권은 포기하겠다며 우회해서 이 의원을 압박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