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BMW와 MINI가 연달아 주요 모델을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공개하면서 국내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BMW는 과거 차량화재 여파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고 MINI는 2년연속 1만대 클럽 가입이 점쳐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MINI는 오는 24일 ‘뉴 컨트리맨’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앞서 BMW도 지난달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의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BMW코리아는 올해 설립 25주년, MINI코리아는 설립 15주년을 맞았지만 주력 차종을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은 각각 이번이 처음이다.
MINI는 오는 24일 '뉴 컨트리맨'을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한다. 사진/MINI코리아
BMW그룹 관계자는 “뉴 MINI 컨트리맨의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개최한 배경에는 ‘K-방역’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고려됐다”면서 “컨트리맨은 MINI의 유일한 4도어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SAV)으로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뤄졌고, 도시에서 한 시간 정도만 나가도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한국의 환경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서 주력 차종의 판매량이 높은 점도 BMW그룹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중시하는 원인으로 거론된다. BMW 5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 2018년 2만3487대, 2019년 1만9138대가 판매돼 BMW 글로벌 시장 중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6시리즈는 1388대, 2488대로 5위, 2위에 올랐다.
피터 노타(Pieter Nota) BMW브랜드 및 세일즈 총괄은 지난달 5시리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한국시장은 5시리즈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이며, 한국 고객과 동료들,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에 존경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BMW는 지난달 27일 뉴 5시리즈의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개최했다. 사진/BMW코리아
BMW는 올해 뉴 1시리즈, 뉴 320i, 530e M스포츠 패키지, 뉴 2시리즈 그란쿠페, X3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X3 xDrive30e 등을 출시했다. BMW의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2만1361대, 점유율은 21.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BMW의 점유율은 16.3%로 메르세데스-벤츠의 29.5%와 13.2%포인트의 격차가 났지만 올해는 7.2%포인트까지 좁혔다.
MINI도 올 초 로즈우드 에디션, JCW 클럽맨 등을 선보였다. MINI는 지난해 1만222대로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5월까지 4177대로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하면서 2년연속 1만대 판매 가능성이 높아졌다.
BMW와 MINI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께 국내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던 뉴 5시리즈,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MINI 뉴 컨트리맨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 BMW그룹 관계자는 “BMW와 MINI가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하는 것은 국내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확고한 의지를 보이겠다는 의미”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올 초 출시된 MINI JCW 클럽맨 모습. 사진/MINI코리아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