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사수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함께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통합당 관계자는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윤호중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마친 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 합의 없이 의사일정을 올린 것도 잘못되었을 뿐만 아니라 48년 제헌 국회 이래 개원 국회에서 상대 당 상임위원들을 동의 없이 (상임위를) 강제 배정한 것은 헌정사에 처음"이라며 "왜 이런 일을 하나. 뭐가 그리 급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로써 우리 국회가 없어진 날이다, 일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라며 "야당이 있을 때 국회가 있는 것이고 야당이 없는 일방통행의 국회는 헌법상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